기업은 여러 가지 이유로 외화자산과 외화 부채를 보유하게 된다. 예를 들어 제품을 외국에 수출하면 외화외상 매출금이, 원자재를 외국에서 수입하면 외화외상매입금이 발생하며,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면 외화차입금이 발생한다. 그런데 이와 같은 외화자산과 외화부채는 환율을 적용하여 원화로 환산해야 하는데, 환율은 시시각각 변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환율변동에 따른 손익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회사가 작성하는 재무제표의 모든 항목은 원화로 표시해야 하므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산과 외화부채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 결산일에 원화로 환산해야만 한다. 이 때 적용되는 환율은 결산일 현재의 환율이어야 하는데, 이와 같이 외화자산과 외화부채를 결산일 현재의 환율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손익이 외화환산손익이다.
따라서 환산손익은 장부상의 환율과 결산일의 환율과의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데, 환율이 상승한 경우라면 외화부채에서는 환산손실이 발생하고 외화자산에서는 반대로 환산이익이 발생할 것이다. 이러한 환산손익은 영업활동과는 전혀 관계없이 단지 환율변동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므로 손익계산서에서는 영업외 손익으로 처리된다.

또한 환산손익에 해당되는 금액은 해당 평가대상인 외화자산과 외화부채의 금액에 직접 가감하여 재무상태표상 외화자산과 외화부채의 가치를 적절하게 나타내 주어야 한다. 그러나 환산손익은 문자 그대로 환산에 따른 손익일 뿐, 아직 실현된 손익은 아니라는 점에서 유가증권의 평가손익과 유사하다. 다만, 발생주의에 따른 손익의 표시와 결산일 현재 재무상태의 적정한 표시를 위해 회계기준에서는 외화자산과 외화부채의 보유에 따른 손익을 인식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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